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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집중탐구

에피쿠로스 학파의 철학적 사상과 스토아 학파와의 차이점

개요

 에피쿠로스 학파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적 학파로, 에피쿠로스(341~270 BEC)가 창시한 철학 사상을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에피쿠로스는 행복을 추구하고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삶의 철학을 제시하였습니다. 에피쿠로스 학파는 그의 사상을 계승하면서 에피쿠로스의 철학적, 윤리적 원칙을 고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창립자 에피쿠로스

 에피쿠로스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그리스 섬의 삼각주인 사모스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그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청소년 시기에 가정이 파산하면서 가난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피쿠로스는 18세 나이에 아테네로 이주하여 철학 공부에 집중하였으며, 다양한 학파의 철학에 대해 탐구했습니다. 그 중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이었습니다. 약 30세쯤 되던 시기에 에피쿠로스는 아테네 근교에 '에피쿠로스의 정원(가든)'이라는 자신의 학파의 학당을 창설했습니다. 후에 '에피쿠로스의 정원(가든)'은 에피쿠로스 학파의 중심지로 알려졌습니다. 에피쿠로스는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보았습니다. 그는 쾌락적인 삶을 추구하며 행복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쾌락이란 몸과 마음의 평온을 의미합니다. 단, 쾌락을 추구함에 있어서도 적정한 한계를 지킬 것을 당부하였으며, 이를 위해 자제력과 중용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에피쿠로스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는 죽음 자체는 고통이 없다고 생각했으며, 실제로 고통을 느끼는 것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말했습니다. 에피쿠로스는 제자들에게 폭넓은 주제에 관한 편지를 쓴 것으로 유명합니다. 편지에는 에피쿠로스 자신의 철학과 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언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저작으로는 '에피쿠로스의 편지', '성찰', '적극적인 삶'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저작들은 에피쿠로스의 사후에도 그의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시키는 데 공헌했습니다.

 

에피쿠로스 학파의 주요 내용

  • 행복의 추구 : 에피쿠로스는 인간의 최종 목표는 행복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쾌락적인 삶을 추구해야 하며 이는 정신적 행복과 육체적 쾌락을 모두 포함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쾌락과 고통의 원칙 : 에피쿠로스는 쾌락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고통과의 균형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쾌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자제력과 중용 : 에피쿠로스는 쾌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고 타당한 한계선을 설정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맹목적인 쾌락 추구는 반대로 고통을 동반할 수 있다고 말하며 자제력과 중용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우정과 정의 : 에피쿠로스는 우정과 정의를 존중하는 도덕적 가치를 중시했습니다. 그는 사람들 사이의 친밀한 관계와 사회적 생활을 강조했습니다.

에피쿠로스의 제자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제자는 루크레티우스입니다. 루크레티우스는 고대 로마 시대의 시인이자 철학자로, 에피쿠로스의 사상을 계승하고 확장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의 대표작은 'De Rerum Natura(자연의 본질에 관하여)'로, 작품에서 에피쿠로스 이론과 원자론을 시의 형식으로 해석해냈습니다. 에피쿠로스의 사상을 기반으로 삼아 자연과 인간, 우주에 대한 그의 이론을 전했으며, 특히 원자론적인 성격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루크레티우스는 에피쿠로스의 철학을 로마의 문화적 맥락에 맞게 재가공하여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에피쿠로스 학파의 유산과 영향

 에피쿠로스의 사상은 로마 시대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독교의 발전과 함께 에피쿠로스 철학의 영향력은 줄어들기도 했지만, 근대에 들어서 자유주의적인 사상의 선구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에피쿠로스 학파는 인생의 목적을 행복과 쾌락으로 정의하며, 이를 추구하는 데 자제력과 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철학적 사상으로, 특히 고대 그리스 사람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됩니다.

 

스토아학파와 에피쿠로스 학파의 차이

 에피쿠로스 학파가 쾌락을 최고의 가치로 보는 것과 달리 스토아주의자들은 쾌락이나 즐거움에 대해 비교적 냉담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스토아 학파는 고통을 수반한 고행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면적으로 평온함을 유지하려는 노력에 대해 높게 평가했습니다. 두 학파는 사회적 의무와 관계에서도 차이점을 보입니다. 스토아주의는 공동체와 사회적 의무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면서 타인과 정의롭고 공정한 관계 및 우정을 강조했습니다. 에피쿠로스 학파에서는 우정과 정의를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이러한 것들을 쾌락을 향한 수단으로 이해했습니다. 죽음에 대한 태도에 관해서도 두 학파의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스토아주의자들은 죽음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내면적인 평온을 유지하면서 죽음을 받아들일 것을 말합니다. 에피쿠로스 학파는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죽음은 무의미한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를 최대한 미루고 쾌락을 추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을 강조했습니다.